작성일 : 06-06-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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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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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동산에 아이들과 어른들이 어울려 놀고 있어요 술래잡기를 하는가 봐요
풍경이 넘 아름다워 넉을 잃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저 멀리서 어떤 여인이 나를 주시하면서 다가오는 거여요
그 여인은 온몸에 모시를 감싸안은체 얼굴만 보여요 그 모습이 넘 아름다워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 였어요
서서히 다가오더니 손을 내밀면서 나의 손을 잡으려 하네요
따르릉!!따르릉!! 난 얼른 일어나 전화를 받았습니다.
" 여기 월계동 ㅇㅇ아파트 107통 통장인데" " 사람이 죽었어"
" 빨리 와줘야 되는데?
나는 잠결에서 벗어나 장례도구를 실고 통장님이 일러준 아파트 호수를 찾아 죽은이의 방을 들어가서 확인한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꿈속에 나타난 여인이 아닌가! 아니 왜? 나에게......
가족(여인의 아이 둘. 시어머니. 이유를 알수 없는 여인의 남자) 에게 서 들을 수 있는 말들은 그여인의 올해 32 , 병명은 암 , 원자력 병원에서 방금 집으로 옮겼다는 것 ,
사실 이곳은 영구임대 아파트 이다 병원장례식장을 이용하면 비용을 감당키 어려워 저렴하게 봉사 해주는 나에게 연락이 온것이다.
그리고 지금 삼성의료원에서 엠블런스가 온다고 했다. 이유인즉 안구를 기증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녀는 기나긴,고통스런,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위로가 된것은 눈을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고통속에서도 하루에 한번씩 시어머니,애인에게 안구를 기증 한다는 것과 정말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주라는것. 온몸에 암이 퍼져도 안구에는 침투하지 않고 . 죽어서도 안구는 기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그날이다. 나는 기다리기로 했다 시어머니분께서 진단서을 끈으러 원자력 병원에 가신다고 나가시길래. 나는 복도 배란다에 서서 물그러미 밖을 내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눈을 뺀 상태에서 염을 해야하는 상황, 내 꿈속에 그여인이 나타난 상황, 그때,
아파트 입구 경비실에 통장님을 비롯해 주민분들과 시어머니가 언쟁을 하고 있었다. 멀리 떨어져 듣을 수는 없었고 곧이어 시어머니분께서 울면서 올라왔다.
이유를 물어보자
"글쎄 저 사람들이 나더러 며느리 눈 팔아 먹는 시어머니라고 "
" 며느리에 간곡한 부탁이 있어 들어주려고 했는데"
" 그런소리 듣고 내가 어떻게 이동네에서 살어"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더니 삼성병원에서 오고있는 엠블런스를 취소시켜 버렸다.
나는 당황했다 그리고 평생동안 잊지 못할 과오를 범하고 말았다
침묵을 지키기로 했던 것이다. 염병할.......
사실 이 아파트 장례일은 거의 내가 한다. 통장님도 넘 잘알 알고 주민들도 안다 내가 내려가 우격다짐으로 하면 되는 일인데..
여기 아파트 주민들은 시골내 사람처럼 정이 많고 남의 일에 관심이
많다고 하지만 내가 우겼으면 됐을 것을....
그여인은 얼마 살지 못한 인생을 남의 눈을 통하여 오래, 멀리 보려 했다. 그리고 자기내 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사랑의 눈을 기증하려고 했던것을 거두고만 말았다.
꿈속에서 나에게 나타나 소망을 이루려고 했는데...
두려움 때문에 침묵했던 내가 그분에게 어떤 사죄를 드려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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