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1-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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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몸무게 4.2kg 은지의 돌잔치
10일 오후 2시 대전 을지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조촐한 돌 잔칫상이 차려졌다. 주인공은 지난해 이맘 때 28주만에 태어난 이른둥이(조산아) 김은지(여). 당시 몸무게는 620g이었고 1년이 지난 지금도 신생아 수준인 4.2kg에 불과하다. 보통 돌을 맞는 아이는 10kg 정도다.
은지는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폐출혈, 기관지 폐 형성 이상 등 여러 가지 질병을 가지고 나왔다. 수 차례 인공호흡기 치료와 약물치료를 반복한 결과 4월 드디어 퇴원을 눈 앞에 두었다. 하지만 폐동맥 고혈압이라는 더 무서운 질환이 찾아왔다.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생겨 폐동맥의 혈압이 상승하는 희귀질환이다.
체내 산소 부족으로 은지는 항상 숨을 헐떡거린다. 근본적인 치료는 심장과 폐를 동시에 이식하는 것이지만 경제적으로 엄청난 수술비가 필요하고 신생아 공여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을지대학병원 김승연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평생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사실상 완치가 어려운 병"이라고 말했다.
은지의 약값은 한 달에 200만원에 달한다. 기술직으로 일하는 아빠의 수입은 생활비로도 빠듯한 형편이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엄마 김경진(28)씨는 "촛불처럼 흔들리는 은지의 생명을 지켜줘야 하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후원 문의 을지대학병원 이수경 사회복지사 (042)259-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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