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1-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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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천사'화제
부산 해운대구에 4년째 동전 기부 (부산=연합뉴스) 지난 11일 한 남자가 불우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두고 간 동전(70만3천800원). `동전천사'로 불리는 이 남자는 4년째 주민센터에 동전을 기부하고 있다.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불우이웃을 도와달라며 4년째 익명으로 동전을 주민센터에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연말을 앞두고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14일 해운대구 반송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주민센터로 들어와 종이상자와 저금통 2개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황급히 사라졌다.
종이상자를 뜯어본 주민센터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종이상자에 10원, 100원, 500원 짜리 동전이 가득 들어 있었고 "더럽고 구겨진 돈. 이 돈도 좋은 곳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 본인은 무식한 사람"이라는 쪽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짧은 머리에 티셔츠 차림을 한 이 남자가 두고 간 동전은 70만3천800원.
반송2동 주민센터에는 2005년부터 해마다 연말을 앞두고 동일한 사람으로 보이는 남자가 저금통 2개에 10만원 남짓한 동전을 두고 사라졌다.
이용태 주민센터 사무장은 "영세점포나 노점을 하는 분이 1년 간 모은 동전을 기부한 것으로 보고 이 사람을 `동전천사'로 부르고 있다"면서 "올해는 동전량이 늘어났는데 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 아동 결연금으로 지정 기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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