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9-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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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우물만 판 '개그의 달인' 김병만, 경사 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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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의 달인 김병만, 경사 났네
'16년째 개그만 해 오신 웃음의 달인' 김병만씨가 요즘 달인 대접을 톡톡히 받고 있다. CF 출연은 물론이고 각종 프로그램의 브릿지에서 '달인'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가서 인기를 얻더니 이번에는 방송 3사의 통합 연예시상식이라 할 수 있는 한국방송대상에서 코미디언상을 수상했다.
그야말로 '코미디'만으로 받은 상이기 때문에 김병만씨가 요즘 누리고 있는 인기나 상복은 더욱 특별한 듯하다. 나 역시 공채 개그맨 출신이지만 '폭소클럽' 이후로는 개그맨이라 하기도 뭐한 몸이 되었고, 다른 개그맨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 보면 '버라이어티 쪽으로 풀리는 것'이란 대답이 대부분이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개그맨이란 직업은 들이는 노력이나 부담은 무척 큰 데 비해서 수입이나 인기는 버라이어티 MC나 패널들에 비하면 훨씬 적은 게 사실이다. 그러니 오로지 개그에 뼈를 묻겠다고 결심하기가 어디 쉽겠나.
김병만씨가 처음에 인기를 얻은 것은 '무림남녀'란 코너를 통해서였다. 원래 무술을 잘했고 몸 개그에 일가견이 있었으니 초기에는 풀샷 받는 몸 개그를 주로 했는데, 나이에 비하면 공채 기수는 17기로 늦은 편이다. 사실 '개콘'에서 인기 좀 얻으면 몸값 올려서 다른 방송국으로 가거나 훨씬 편하고 수입 좋은 버라이어티 쪽으로 가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개그맨들이 많다. 그래서 선배들도 하나 둘씩 떠나고, 박준형 정종철 패밀리마저도 MBC로 가버린 마당에 '단신 콤비'라 할 수 있는 이수근까지 버라이어티 쪽으로 눈을 돌리니까, 그에 자극 받은 한 우물 작전으로 이제는 '개콘'의 주축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위치까지 온 셈이다.
어렵고 힘들어, "저기서는 성공하기 힘들어"하고 사람들이 고개 돌리는 일이라 해도 한눈팔지 않고 꾸준하게 달인의 경지에 올라서면 그만한 대접을 받게 마련이라는 사실을 김병만씨는 실천으로 보여준 셈이다. 그리고 '달인' 코너 덕에 노우진 류담씨도 덩달아서 '김병만 3종 세트'로 이곳저곳에 출연하고 있으니 이게 바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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