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8-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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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마음 치유’하는 행복구청장
서울시에 행복구가 있다?
김현풍 강북구청장은 “그곳이 바로 강북구”라고 강조했다. 어느 곳에서든 자신을 ‘행복구 행복구청장’이라고 소개하는 김 구청장은 서울대 치대와 동대학원을 나온 의학박사로 미아리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다가 2002년 민선3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승리, 어느덧 5년째 강북구 살림을 맡아오고 있다.
재직 기간 동안 주민들 마음과 생활에 깊숙이 들어섰다는 평가를 얻는 김 구청장의 가장 큰 매력은 특유의 친화력. 조곤조곤 상대의 반응과 관심사를 체크하며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에서 서울시와 주민들 사이에서 행정력을 펼치는 그의 역할이 보이는 듯했다.
“치과의사가 아픈 이를 치료하는 사람이라면 구청장은 구민의 마음을 달래고 치유하는 사람”이라는 그는 “저의 행정목표는 단연 주민의 행복”이라고 말했다.
취임 후 그는 우선 강북구의 지도를 다시 그리고자 노력했다. 우선 뉴타운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즐거움이 찾아드는 아름다운 마을’이란 뜻의 ‘행복마을 래오미아(來娛美衙)’를 테마로 미아6·7동에 미아뉴타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미아4·5동 일대를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상업·업무·문화시설이 들어선 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재개발사업은 2012년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문화와 쇼핑, 업무시설을 유치해 ‘21세기형 친환경 복합도시’를 목표로 2020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백화점과 멀티시네마, 43층 빌딩, 학원가,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확정됐다.
사람 사는 곳이면 교통도 중요한 법. 지난 민선3기 때 우이동∼신설동 경전철 사업을 확정하고 4기에 들어서는 번동∼월계동 경전철을 따내 다른 자치구의 부러움을 사는 그는 “현재 추진하는 미아삼양선 지하경전철 사업을 2011년 완료하면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아역에서 번동까지 도로를 개설해 강북구 동서간을 연결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노인과 아이들에 대한 배려도 김 구청장의 몫이다. 2009년에 국내 최초의 친환경 행복중·고교를 개교하고, 삼각산 고등학교도 건립 추진 중이다. 2006년 6억 원의 교육경비 보조금을 올해 무려 10억 원으로 늘렸고, 서울시 영어체험마을을 수유동에 유치한 것도 큰 평가를 받고 있다. 치매노인을 보살펴주는 ‘데이케어’ 시설을 마련했고, 특히 장애인시설에 대해선 구청장이 직접 실사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삼각산이라는 옛 이름을 찾아주지 못하고, 드림랜드와 우이동유원지를 제대로 개발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는 김 구청장은 “남은 기간 동안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얼마 전 두 번째 자전적 에세이 ‘우리동네 행복 만들기’(동서문화사)를 펴냈다. 1집을 낸 지 7년 만이다. 에세이집에는 5년이 넘는 목민관으로서의 경륜을 바탕으로 한 통찰과 사색, 그리고 ‘행복구의 행복구청장’으로서의 기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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