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이 감자 깎고 회장이 밥푸고…`꿈에품에` 창립 
 
 
 

 
지난 12일 서울 청량리 밥퍼식당에서 열린 `꿈에품에` 창립기념식에서 이석채 KT 회장(오른쪽), 탤런트 임주은 씨(왼쪽) 등이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에게 나눠 줄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어려운 이웃의 꿈을 가꾸고 넉넉한 품으로 이들을 품겠다는 기치로 시작된 사단법인 `꿈에품에` 창립기념식이 지난 12일 청량리 `밥퍼`식당에서 열렸다.

매일경제신문과 꿈에품에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일반적인 창립기념식과 달랐다. 행사장에서 폼잡기보다 실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행사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뜻에서다.

제일 먼저 도착해 감자를 깎은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시골에서 매일 하던 일이라 힘은 안 든다"면서 활짝 웃었다.

이석채 KT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구영 서울대 치대 교수, 탤런드 임주은 씨 등 80여 명이 밥을 푸고 반찬을 나눴다. 임정욱 서울대 교수는 설거지를 맡았다.

꿈에품에는 단순한 봉사단체를 넘어서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풀어 나가는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