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8-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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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번역서를 기발한 그 제목에 끌려 읽어 보았다. 원제목은‘ Whale Done! The Power or Positive Relationship’으로 앞부분은 ‘잘 해냈다!’라는 뜻의‘Well done’을 유머러스하게 고래와 연관시켜 만든 말이고(계란이나 스테이크를 잘 익힌 것은 ‘Well Done'이라고 붙여 쓴다)뒷부분은 ’긍정적 관계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길이10m, 무게 10톤까지도 나가는 육중한 몸의 범고래(killer whale)가 관객들 앞에서 온갖 재주를 부리도록 하기 위하여 조련사들이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칭찬인데 이것은 그대로 인간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증언하고 주장한다.
인간과 동물 그리고 인간끼리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평소 상호신뢰를 쌓는 것이며, 상대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고, 실수나 잘못한 경우는 처벌보다는 개선할수 있는 시간을 주거나 다른 건설적인 방향으로 에너지를 전환시켜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상대가 잘 하고 있을 때는 무관심 내지 무반응의 태도를 유지하다가 뭔가 잘못하는 일이 생기면 그때서야 기다렸다는 듯이 지적하고, 나무라고 벌을 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이러한 부정적 반응을 ‘놔두었다가 공격하기’ 또는 ‘뒷통수치기 반응’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에 비해 긍정적 반응은 잘한 일에 대하여는 즉각적으로 칭찬하고, 무엇을 잘했는지를 명확히 밝히고, 함께 긍정적 감정을 공유하고 또 계속 잘해 나가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남에게 칭찬받는 것을 싫어했으며 심지어 칭찬하는 사람에게 화를 냈다고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한 부하가 “장군께서 칭찬받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점에 대하여 장군님을 존경합니다”라고 했더니 그러냐고 하면서 기쁜 표정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 또한 확인할 길이 없는 말이지만, 아브라함 링컨이 사망한 수 발견된 그의 노트에 누군가가 자기를 칭찬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영웅이나 위인들까지도 포함하여 대부분의 인간들은 칭찬받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사람에게 돌기를 부여하고 움직이게 하는 기능인 리더십에 있어 칭찬은 불가결한 요소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문화적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칭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하여 검색하여 본 문헌들에는 칭찬을 오히려 경계하는 내용들이 칭찬을 권장하는 내용들 못지않게 많았다. 또한, 당사자나 제3자에게 납득이 안가는 칭찬은 아부나 아첨 또는 누구에게나 하는 입버릇으로 인식되어 표력이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칭찬도 요령과 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적시에 적절한 내용의 칭찬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라는 책에 의하면 중후한 멋의 유명 탤런트 최불암은 대학시절 연극연습을 하다가 노역을 맡은 친구에게 연출자로서 시범을 보이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선배가 “야, 불암아! 할아버지 연기는 너 따라올 사람이 없겠다”라고 외쳤다. 이 한마디로 인해 아예 그 역을 친구 대신 맡게 되었고, 이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자타가 인정하는 노역전문 배우로 대성했다고 한다. 또한‘열린 음악회’ 등을 통하여 ‘천둥소리’로 잘 알려진 테너 임응균도 중학교 1학년 때 음악점수가 59점이었는데 2학년 때 새로 만난 음악선생으로부터 ‘기막히게 좋은 목소리를 지녔다’는 칭찬을 듣고 용기백배하여 성악에 매진하여 성공하였고, 드디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칭찬을 받고 싶으면 상대를 먼저 칭찬해 주도록 한다. 그러면 칭찬은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와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칭찬은 비타민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의 저자는 주장한다.
칭찬을 주고받는 사람끼리 가까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게 되면 우선 칭찬해 줄 것이 무엇일까 찾아보도록 할 일이다. 흠을 잡으려면 한이 없듯이 칭찬할 점을 찾으면 누구라도 뭔가 있기 마련이다. 종이에 직원들의 장점 즉 칭찬할 점을 나열하여 적어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다. 본인이 미처 모르던 장점도 있기에 상대에게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그렇게 우리 모두 칭찬에 부지런하면 사회는 그만큼 밝아지고 원활한 교류와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다. 장점을 칭찬해 주면 불가능하다는 회의감이나 약점이 자연히 극복되거나 사라진다. 가정의 아이들이나 직장의 부하들은 칭찬을 먹고 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칭찬은 제3자 앞에서 하거나 남을 통하여 하면 더 효과가 큰 경우도 있다.“김 처장, 그 부서에 최 ○○과장 있지? 이번 행사 준비하는걸 보니까 정말 빈틈없는 사람이더군. 김 처장은 인복이 많아요” 라는 식으로 칭찬하면 그 효과가 증폭된다.
칭찬은 상대방과 맞대면하여서 뿐만 아니라 글이나 전화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다. 때로는 육성보다 육필로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은 연애편지를 받아 본 사람들은 잘 알 것이다. 요즘 추세로는 이메일이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전화로 칭찬의 말을 전할 수도 있다.
성명을 기억했다가 칭찬과 격려의 말을 할 때 불러주면 효과를 더해줄 수 있다. 직원이 많은 회사의 사장 또는 다른 상위직급의 간부가 우연히 마주친 어떤 사원에게“이○○ 씨죠? 이번 사보에 실린 글이 참 훌륭했어요!”라고 말해 준다면 상대방으로서는 뜻밖의 기쁨이요, 격려가 될 것이다.
칭찬의 대상이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일 수도 있다. 자화자찬을 하라는 말이 아니고, 살다 보면 때로는 남에게 알아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스로 대견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성취하는 때도 있다. 이런때 어떤 형태든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은 적극적인 자기 긍정으로서 삶에 활력을 줄 수도 있다. 한 친구가 어떤 일로 스스로에게 상을 주기 위해 정통 양식점에 가서 평소에 벼르기만 하고 못 먹었던 고급스테이크와 와인을 시켜서 혼자 자축하며 먹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웃었지만 일리가 있다고도 생각한다.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칭찬하거나 칭찬을 받는 데에 서툴거나 인색해 왔다고 생각한다. 어느 대학교가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동문들을 상대로 모금을 하는 광고에서 사용한“사랑한다면 표현하라!”는 구호를 인상 깊에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우리들은 자기표현에 익숙하지 못해 왔다는 말도 된다. 필자는 위의 구호를 흉내 내어 “잘했다면 칭찬하라!”라고 외치고 싶다.
결론적으로 ‘칭찬은 예술’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것 같으면서도 우리의 생활을 윤기 있고 풍요롭게 하여 주기에 칭찬은 예술과도 같다. 또한,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공식이 있는것이 아니고, 때와 장소에 따라 달라야 하기에 칭찬은 과학이라고 할수 없다. 그 대신 감각과 기교가 필요하기에 칭찬은 예술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계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감동을 사람들에게 선사하기에 칭찬은 예술이다. 그래서 가장 극적인 칭찬은 예술작품의 공연장에서 터진다. 객석에서 폭발하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는 칭찬중에서도 가장 활홀한 칭찬이다. 경영도 예술처럼 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모든 조직의 리더들은 ‘칭찬의 예술’에도 달인이 되어야 성공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출처 : '칭찬은 예술이다' - 네이버 지식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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