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0-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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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만드는 치매환자들의 아름다운 노년
[앵커멘트]
청주에 있는 한 노인병원이 치매환자들을 대상으로 종이 꽃을 만들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것은 물론 차가운 병원도 정감있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노인병원.
80~90을 넘긴 환자들이 둘러 앉아 종이와 낙엽 등으로 꽃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가위질과 풀질을 하는 손놀림이 다소 둔하지만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아름다운 종이꽃을 만들어 냅니다.
서로 더 잘 만들었다며 자랑도 합니다.
[인터뷰:홍성희, 충북도립노인병원 환자]
"이런 꽃을 만드니 옛날 생각이 나고 다른 할머니와 함께 달력도 만들고 벽에 붙이고 좋지요."
몸이 불편한 환자들도 침상에서 꽃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90이 넘은 할머니가 꽃을 만드는 모습은 세월을 무색하게 합니다.
잘 만든 백장미와 흙장미 그리고 붉은 장미 등은 실제 장미 처럼 진한 향기를 풍기는 듯합니다.
이 병원은 환자들이 만든 조화를 병원 야외에 전시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화의 아름다움과 환자들의 재활의 의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재순, 환자]
"그냥 누워있는 것도 힘들고 미안하고 뭔가 만들면 좋을 것 같고 시간도 잘 가고.."
[인터뷰:박종림, 청주 참사람병원]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갈 수록 손놀림이 빨라지고 흥미를 갖고 열심히 만들고 있어 쾌유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든 조화는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차가운 병실을 더욱 정감있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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