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12-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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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남기고 떠난 70대 악사 할아버지
평생을 홀로 살아온 70대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미리 준비해놓은 유언장에 따라 연세대에 전 재산을 기부했다. 연세대는 18일 지난달 8일 별세한 유길열옹(76)이 자신의 아파트와 예금 등 1억3000여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젊은 시절 미8군 등지에서 트럼펫을 연주하는 등 악사로 생활해왔으며 평생 독신으로 살아왔다.
2002년 11월 유할아버지는 ‘유언장 남기기’ 운동 프로그램을 TV를 통해 시청한 뒤 당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세대 신과대학 노정선 교수에게 연락해 유언장을 남겼다. 그는 삼촌이 연세대를 다닌 인연으로 세상을 떠난 뒤 남은 전 재산을 연세대 학생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혔고, 대학은 유할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여 2003년 3월 기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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