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2-2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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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친구에게 3년 동안 선행한 장애인"
"휠체어의 삶은 불편하고 힘들지만 마음으로 함께 하는 동무가 있어 행복합니다"
정작 자신의 몸도 가늠하기 불편한 상태인데도 같은 학부 장애학생의 휠체어를 3년 동안 끌어온 학생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20일 울산과학대에서 학위를 수여 받는 컴퓨터 정보학부 안상배씨(25.정신지체2급).
안씨는 지난 3년여 동안 친구 백모씨(25.뇌성마비 1급)의 휠체어를 끌어주고 식사마저 도와주는 등 온갖 온정을 쏟아 학생, 교직원들로부터 칭송을 귀에 따갑도록 들어왔다.
안상배씨는 "나보다 더 불편하고 도움 없이는 친구가 불편함을 더 하겠다는 생각에 당연하게 해왔다"며 "졸업 후에도 불편한 장애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며 더불어 살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재학 시절 장애학생들의 불편사항을 관련 부서에 전달해 같은 처지의 장애학생 불편해소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울산과학대로부터 장애학생 학습도우미로 인정받아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
그의 아름다운 선행은 장애학생 친구의 부친이 3년간 받은 은혜를 갚을 길이 없어 고민하던 중 이같은 사실을 울산 동구청에 알려오면서 세상 밖으로 나왔다.
백씨의 아버지는 "안군의 선행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몸도 추스르기 힘 들 텐데 친구에게 3년여 동안이나 도움을 준 것에 대해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될지 모르겠다.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전했다.
정천석 동구청장은 "본인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자기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으로 참봉사활동을 실천한 부분을 격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동구는 안상배씨의 아름다운 선행을 사회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이날 울산과학대 학위수여식에서 '행복동구' 구현에 기여한 공로로 동구청장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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