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4-13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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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비둘기가 자신을 부상에서 구해준 초등학교 교장을 6개월째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대만 일간 자유시보(自由時報)가 12일 보도했다.
대만 남부 핑퉁현(縣) 추톈초등학교 판쉐화(潘薛化) 교장은 6개월 전 교정에서 다친 비둘기 한 마리를 발견,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치료해 줬다.
비둘기의 주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판 교장은 일주일 후 비둘기를 풀어줬다.
그러나 이 비둘기는 2주 뒤 판 교장의 자택 인근으로 날아와 나무 위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판 교장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따라 매일 6km에 이르는 출퇴근길을 날아다니고 있다.
심지어 이 비둘기는 판 교장이 집에 있을 때에도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다.
판 교장은 비둘기의 친근함에 깊이 감명받았다면서도 “만약 이 비둘기가 내 곁을 떠난다면 붙잡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자연의 순리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핑퉁현야생조류협회의 탕치린씨는 훈련받은 비둘기는 주인과 친근하게 지낼 수 있지만, 비둘기는 새 끼 때부터 사람 손에서 크지 않는 이상 주인을 알아보거나 붙어지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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