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4-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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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순 없어도 환한세상 만들어야죠”… 부산맹학교 50여명 단체헌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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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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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순 없어도 환한세상 만들어야죠”… 부산맹학교 50여명 단체헌혈
부산맹학교 학생 102명 가운데 18세 이상 고교생 50여명이 31일 '사랑의 헌혈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잡고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가 운동장에 마련한 헌혈차에 올랐다. 맹학교 학생들이 단체 헌혈 운동에 참가한 것은 전국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모인 30여장의 헌혈증서는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 학교 초등부 김형찬(13)군의 할머니(65)에게 전달됐다. 기초생활보호 대상자인 김군의 할머니는 부모도 없이 시각장애와 정신지체 장애를 동시에 가진 손자를 홀로 키우며 힘들게 살아오다 최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학생 김모(19)군은 "일반인들의 헌혈률이 감소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헌혈에 동참했다"며 "몸은 불편하지만 우리도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경회 교장은 "타인에게 봉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학생들이 단체 헌혈을 희망했다"며 "앞으로 매년 '사랑의 헌혈 운동' 행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현재 혈액 재고량은 적혈구 및 혈소판 농축액이 각각 3∼4일 분량에 불과해 적정 재고량 7일 분에 크게 못미치는 형편이다. 특히 혈액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병원에 공급할 수 없는 혈액을 제외하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적혈구 농축액의 재고는 1∼2일 분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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