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4-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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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처음 친정 갑니다”
-필리핀 출신 외국인주부 베르나뎃·레야(고성군 거진읍)씨 새마을부녀회 도움 받아
“결혼 후 처음으로 고향에 가게 됐어요.” 새마을부녀회의 도움으로 고성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부 2명이 결혼 후 처음으로 고향을 방문하게 됐다.
고향 방문의 혜택을 입게 된 주인공은 고성군 거진읍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 베르나뎃(38)씨와 레야(32)씨 등 2명.
베르나뎃씨는 2001년 이명운(48)씨와 결혼하면서 한국으로 건너와 수빈(7), 유빈(4)양 두 자매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남편 이씨도 고성군이 추진하는 숲 가꾸기 사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며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결혼 후 단 한 번도 고향인 필리핀을 찾을 수 없었다.
필리핀 출신인 레야씨도 2002년 함성진(44)씨와 결혼 한 뒤 채은(6), 예은(5) 두 자매를 두고 있으며 함씨는 바다낚시 유람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빠듯한 형편에 친정 방문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이 고성군새마을부녀회에 알려지면서 2008년 사랑의 외국인주부 고향보내기 운동 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1가정이 고향을 방문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고성군새마을부녀회와 거진읍새마을부녀회가 각각 1가정씩을 선정해 모두 2가정이 친정을 방문하게 됐다.
베르나뎃씨는 “친정집에 가끔 전화를 했지만 결혼 후 한 번도 고향을 찾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남편과 아이들도 함께 고향땅을 밟게 돼 새마을부녀회에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고성군새마을부녀회는 2일 오후4시 새마을운동고성군지회 사무실에서 지역 인사와 외국인 주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사랑의 외국인주부 고향 보내주기 운동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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