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6-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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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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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산 사회 환원 7남매도 반겨”
“부모께 효도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싶습니다.”
단국대는 22일 전 법무사인 박상엽 (88·충남 천안시 오룡동·사진)씨가 장학금으로 1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박 씨는 검찰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법학에 흥미를 느껴 30대의 늦은 나이에 단국대 법률학과에 입학했다. 1955년 만학도로 대학을 마친 그는 공무원 생활을 접고 법무사로 개업해 40여년을 일선에서 활약했다.
한 푼의 돈도 아끼는 검소한 생활로 7남매를 키운 박 씨는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사회에도 기여하는 법”이라며 평소에도 효행과 효심을 가정 교육의 원칙으로 삼았다.
박 씨는 그동안 자신이 근검절약해 모은 돈을 자식이 아닌 사회를 위해 쓰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주위에 밝혀 왔다.
“우리 7남매 중 아직 자기 집을 갖지 못한 형제도 있지만 아버지의 장학금 기탁 뜻을 기꺼이 따르게 됐다”고 아들 박광수씨는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의 전 재산과 같은 거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박 씨.
박 씨는 “성적이 좋다고 유능한 인재라 할 수 없습니다. 부모의 은혜를 아는 젊은이가 많아야 사회가 밝아진다”면서 “그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인재로 길러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단국대는 이 같은 기탁자의 뜻을 존중해 장학기금의 명칭을 박 씨의 아호를 살려 ‘춘강(春江) 효행장학기금’으로 정하고 효심이 깊은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평생 숙원이었던 장학금 기부를 모교에 하게 돼 기쁘고 가족들이 모두 후원해주는 걸 보면 인생을 잘못 살지는 않은 것 같다”며 박 씨는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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