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9-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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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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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판정 30대 주부, 5명에 새 생명 선물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주부가 장기기증을 통해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10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고(故) 오수연(36.여.전주시 반월동)씨는 지난 9일 뇌사판정을 받은 뒤 2명에게 신장, 1명에게 간, 2명에게 각막을 각각 기증했다.
3형제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오씨가 쓰러진 것은 지난 1일 오후.
오씨는 외출했다 귀가하던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고 지난 8일 호흡과 동공반사, 통증에 대한 반응이 모두 소실되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오씨의 갑작스런 뇌사판정으로 가족 모두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장기기증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은 남편 홍성업(42)씨.
아내를 떠나보내는 일이 힘들었지만 홍씨는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주자는 자신의 뜻에 아내도 동의할 것이라고 믿었다.
이에 따라 오씨의 간과 신장, 각막은 지난 9일 밤 적출돼 서울 강동성심병원과 대전 건양대병원 등으로 긴급 이송돼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던 환자 5명에게 이식됐다.
홍씨는 "세 장난꾸러기들을 남겨두고 떠난 아내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숭고하고 아름다운 이별로 기억되기를 원해서 장기기증을 결심했다"면서 "아내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장기이식을 받은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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