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0-0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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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할머니의 따뜻한 선행
[중앙일보 이찬호] “그 동안 번 돈으로는 딱 한번 칼국수 한 그릇씩 먹은 일 밖에는 없습니다.”
삼척시 도계읍에서 홀로 사는 세 할머니가 폐지를 팔아 꼬박꼬박 모은 150만원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자신들이 다니던 도계장로교회에 기탁했다. 교회는 이들을 '멋지고 자랑스런 할머니 삼총사'라 부르기로 했다.
삼총사의 주인공은 장석자(71), 최옥자(73), 윤옥순(75)씨가 폐지 모으기에 나선 것은 지난 봄. 온 동네를 다니며 버려진 종이상자와 고물을 모았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린 여름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자신들 보다 훨씬 덩치가 큰 폐지덩이를 손수레에 나르는 등 일을 쉬지 않았다. 이들은 폐지 모으기와 함께 인진쑥을 캐 알약으로 만들어 팔았다.
이렇게 차곡차곡 모은 돈이 목표한 금액에 달하자 할머니 삼총사는 목사 면담을 요청, 좋은 일에 써달라는 부탁과 함께 150만원이 든 봉투를 내밀었다. 그리고 알약을 판매한 대금을 수금, 30일 강릉교도소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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