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0-0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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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딸 수백명 갖게 돼 얼마나 기쁜지…"
한상범 前 대한항공 부사장, 고아 복지단체 지부장에
"그동안 사회에서 받기만 했으니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가려는 건데 뭘…"
대한항공 부사장을 지내고 지난해 퇴임한 한상범(韓相範·63·사진)씨가 최근 보육원 고아들과 소년소녀 가장을 돌보는 활동을 하는 글로벌 복지단체 '고어헤드(GoAhead Mission Inc.)' 서울대지부장(서울 경기 인천 지역 관할)에 취임해 고아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기독교 복지단체인 고어헤드는 "고아들을 돌보아 미래의 지도자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450여 명의 고아들에게 매월 후원금을 지원하고 '교복 입혀주기', '칭찬 해주기', '생일 축하 해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고어헤드'는 원래 전진 혹은 적극적인 사람을 뜻하지만 우리 식으로 그 뜻을 풀어보면 고아(Go-A)와 지도자(Head)의 합성어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보살핌으로써 사회의 훌륭한 지도자로 키워내자는 것이지요."
그래서 서울대지부의 경우 200여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 해마다 10여 명의 아이들을 미국으로 보내 2주간 지도자교육을 시키는 한편 미국의 동포자녀들을 국내로 초청해 보육원 등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여름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한씨는 이미 기업에 있을 때부터 돌아가신 부친의 제사를 대신해 부친의 고등학교 동창들을 초대해 올해까지 11년째 식사대접을 해왔다. 또 몇 년 전에는 임파선에 암(癌)이 생겼지만 고교동창생들 중 병에 걸린 사람들과 함께 'BS(病身)클럽'을 결성해 서로 격려하면서 치유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때 붙은 별명이 '암(癌)스트롱'이다.
"그동안 '많은 아버지'들을 모셔 행복했는데 이제 '많은 아들 딸'을 갖게 돼 행복이 몇 배인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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