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0-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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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유기 한우' 한마리, 열 한우 안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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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유기(有機)축산 인증 농가가 키운 한우 1마리가 일반 한우의 3배 가까운 1800만 원대에 백화점에 납품됐다.
전남도는 8일 "장흥 용산면의 한 농가가 기른 한우 1마리(840㎏)가 백화점에 1830만 원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한우를 키운 농민은 장흥군 용산면의 한창본씨. 한우 사육 농가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유기축산 인증을 받았다.
한씨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서울 현대백화점에 1차로 7마리의 소를 납품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840kg짜리는 1830만원을 받았고, 나머지 6마리도 평균 1430만원에 판매했다.
2차로 납품한 10마리도 평균가격 1366만원에 거래됐다. 백화점은 이 한우 고기를 100g에 1만4000~9500원 선에 판매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600kg짜리 한우는 500만~600만원, 고급육 한우는 1200만~1300만원에 거래된다.
한씨는 유기농으로 재배한 호밀사료와 수단그라스 등 유기농 풀사료를 먹여 키웠으며 특식으로 유기농 키위를 먹이기도 했다.
일반 한우농가들이 32개월간 사육비용 400만~500만원을 들여 200만원 가량의 순이익을 내는 데 비해, 한 씨는 유기한우 사육에 38개월간 1000만원의 비용을 투자해 최소 360만원의 순이익을 얻어냈다고 도는 전했다.
안병선 전남도 축정과장은 "고급육 생산, 풀 사료 재배확대 등과 함께 무항생제 및 유기 한우 생산을 적극 장려해 수입육과 차별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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