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1-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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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군수사 "병상의 옛 전우를 살려라"
공군 군수사 "옛 전우 살려라" (대구=연합뉴스)
공군 군수사령부는 과거 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유일환(29) 예비역병장이 독일 하이델베르크음대 재학 중 재생불량성빈혈로 투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 부대적으로 골수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 <<공군 군수사령부 제공>> realism@yna.co.kr
난치병 앓는 옛 전우 위해 골수기증운동 전개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공군 군수사령부 장병들이 재생불량성빈혈 판정을 받고 타국의 병상에서 투병중인 옛 전우를 살리기 위해 골수기증운동을 펼치며 뜨거운 전우애를 불태우고 있다.
4일 공군 군수사령부에 따르면 과거 사령부에서 근무했던 예비역 병장 유일환(독일 하이델베르크음대 재학.29)씨를 돕기 위해 전 장병들이 골수기증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 씨는 2004년 전역한 뒤 독일로 건너가 음악 공부를 하던 중 재생불량성빈혈이 발병해 현재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유 씨의 가족을 통해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공군 군수사령부 장병들은 유 씨가 근무했던 60수송전대를 중심으로 옛 전우를 살리기 위한 골수기증 불씨를 지펴 지금은 사령부 전체로 확대돼 기증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60여 명의 병사들이 골수기증을 약속했으며 이달 중순 한국적십자사의 조혈모중앙은행에서 골수기증 지원장병들에 대한 혈액조직 적합성여부를 판정할 예정이다.
재생불량성빈혈은 골수에서 혈소판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해 생명에 위협받는 질병으로 유 씨는 혈소판 수치가 낮아 면역력이 떨어져 귀국하지 못하고 2~3일마다 수혈로 생명을 연장하고 있다.
골수기증운동 기증의사를 밝힌 군수사령부 60수송전대 소속 허우람 병장은 "군 생활을 같이 하진 않았지만 국가를 위해 젊음을 바쳤던 선배전우의 아픔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완치된 모습으로 고국땅을 밟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군 군수사 관계자는 "골수이식이 유 씨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현재 독일의 중앙혈액원과 한국적십자사 조혈모중앙은행에서 적합한 골수를 찾으려 노력 중이나 아직까지 일치하는 골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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