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1-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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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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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의 따뜻한 이웃사랑
희귀병 딸 둔 이영학씨 불우아동에 성탄선물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본인도 희귀병을 앓았고 딸조차 같은 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 가장이 어려운 처지에도 불구하고 주변의 불우 아동들에게 따뜻한 성탄선물을 줘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31일 서울 중랑구에 따르면 망우3동에 거주하는 이영학(25)씨는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린다.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귀병인 '유전성 거대 백악질'로 인해 여러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병이 유전인 탓에 이씨 딸인 아연(5)이도 고스란히 아빠의 병을 물려받았지만 다행히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얼굴 기형을 바로잡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이씨는 딸의 병원치료비를 대느라 생활여건이 좋지 않지만 올 성탄절에는 그간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뜻깊은 선물을 마련했다.
그는 주민센터에서 같은 마을에 사는 불우아동 25명의 명단을 건네받아 각자의 나이와 성별에 맞는 선물을 마련했고 24일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주민센터로 한아름 가져왔다.
이씨는 그간 딸 수술비로 들어왔던 후원금 중 아껴 뒀던 일부를 선물을 사는 데 썼다.
구 관계자는 "이씨가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손수 고르고 예쁘게 포장해 주민센터로 가져와 깜짝 놀랐다"면서 "이씨는 이전에도 고아원과 병원을 찾아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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