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7-31 11:10
|
'상경(上京) 브랜드'전국을 사로잡다
|
|
|
글쓴이 :
 조회 : 1,423
|
'상경(上京) 브랜드'전국을 사로잡다
"촌놈이 서울와서 출세했다 아입니꺼"
금산 댕기머리 샴푸 · 대구의 보국전자…
'충남 금산 출신 댕기머리, 대구광역시 출신 보국전자, 전남 담양 출신 기순도 된장….'지방에서 올라온 '상경(上京) 브랜드'들이 수도권 시장 공략에 속속 성공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자신의 '앞마당'인 지역사회에서 인기를 얻은 뒤 수도권을 공략, 명실상부한 전국구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것. 일부는 미국·러시아·일본으로까지 뻗어나가고 있다.
◆지방 중기 샴푸, 점유율 1위로
한방 프리미엄급 샴푸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댕기머리는 '충남 금산'이 고향이다. 이름부터 토속적인 이 브랜드의 제조사는 두리 화장품으로 한방 샴푸와 린스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지방 중소기업이었다. 댕기머리는 2003년 출시된 이후 충청 지방의 미용실을 중심으로 효능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변변한 유통망도 없고, 브랜드 인지도도 없는 댕기머리가 일반 소비자에게 알려지는 건 쉽지 않았다. 댕기머리가 서울 시장 공략에 성공한 건 홈쇼핑 방송을 타면서부터다.
홈쇼핑을 통해 인삼·구절초·천궁 등 다양한 한방 재료를 72시간 이상 달인 후 추출·농축하는 제작 과정과 공장 현장, 사용해 본 이들의 소감이 상세히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CJ홈쇼핑의 2005년 8월 첫 판매 방송에서 3000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고, 이후 매 방송마다 준비한 수량 3000~ 4000개가 매진되는 '대박'을 터트렸다. 홈쇼핑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두리 화장품은 2005년 11월에는 일본, 2007년 6월에는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설립 당시 3명에 불과했던 두리 화장품의 종업원 수는 현재 210여 명으로 늘었고, 작년 매출액은 340억원에 달했다. 올해 목표는 500억원 이상이다.
◆천안 미용실의 서울 상륙
대구 외곽 성서공단의 보국전자는 전기 장판 하나로 서울에 이어 세계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1998년까지만 해도 보국전자는 '전기 장판 하나만 잘 만드는' 연 매출 20억원, 직원 8명의 작은 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과감한 기술투자로 지역 시장에 "값싸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을 생산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홈플러스 대구점에 납품을 시작했다.
그 후 전기장판 품질을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보국전자는 홈플러스 전국매장에 다리미·가습기·선풍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백색가전을 납품하게 됐다.
수도권 입성에는 참숯과 보성녹차를 이용한 이색 전기 담요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보국전자는 이마트·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에도 수출하고 있다. 2006년도 매출은 200억원을 뛰어 넘어 8년 만에 10배 성장했다.
우연히 특산물전에 출전했다 발탁돼 얼떨결에 서울로 올라온 기순도 된장은 전남 담양군 창평면 고씨 마을 10대 종갓집 종부인 기순도 할머니가 이름을 걸고 소규모로 제조하는 상품이었다. 기순도 된장은 2002년 신세계백화점에서 개최한 '전라남도 물산전'에서 큰 인기를 얻어 서울 신세계 영등포점에 첫 선을 보였다.
정성스럽게 담근 된장의 독특한 맛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현재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전국 7개 점포에 납품되고 있다. 일반 된장보다 가격이 3~4배 고가이지만, 매년 3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최대 치킨 체인점 중 하나인 '교촌치킨'도 실은 '경북 구미 출신'. 1991년 구미에 1호점을 낸 뒤 지난 2002년 서울에 진출, 현재 수도권 지역에만 500개의 점포를 운영하는 등 전국에 106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