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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5-09 13:44
[산상수훈] 4 예수님을 만나다
 글쓴이 : 디엔아이
조회 : 92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태복음 5장7절)


언뜻 보면 당연한 말이다.

자세히 보면 애매해진다.

자비로운 사람은 자비를 베푸는 이들이다.

그런데 그들이 왜 자비를 입게 되는 걸까?

그 사이에 연결 고리가 없다.

좋은 일을 하니까 하늘에서도 상을 주는 거겠지.

대충 그렇게 얼버무릴 수도 있다.

그런데 ‘예수의 행복론’에는 정확한 이치가 녹아 있다.

그 이치를 풀 때 ‘행복의 비밀’도 풀린다.


어찌 보면 예수는 ‘과학자’다.

나는 성서를 읽을 때마다 절감한다.

그는 이치를 꿰뚫은 마음의 과학자, 영성의 과학자다.

당시 유대의 전통적 가르침은 이런 식이다.

“살인하지 마라”“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마태복음 5장21절)

그런데 예수의 문법은 달랐다.

그는 “자기 형제에게 화를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마태복음 5장22절)고 말했다.

 ‘아니, 형제가 함께 자라다 보면 싸울 수도 있는 거지.

어떻게 형제에게 화를 몇 번 냈다고 재판에 넘겨진다는 걸까.’

그뿐만 아니다.

 예수는 “자기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는 자는 최고 의회에 넘겨지고,

 ‘멍청이’라고 하는 자는 불붙는 지옥에 넘겨질 것이다”(마태복음 5장22절)고 했다.

‘세상에, 그럼 감옥에 안 가는 사람이 없겠네.’ 이런 생각이 절로 솟구친다.
 

.
예수의 표현이 과격한 게 아니다.

그는 단지 ‘마음의 이치’를 강조했을 뿐이다.

 예수의 메시지에는 ‘놀라운 과학’이 숨어 있다.

누군가에게 침을 뱉으려면 어찌해야 할까.

먼저 내 몸에서 침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입 안에 침을 모아야 한다.

그렇게 고인 침을 상대방에게 뱉는다.

누군가에게 화를 낼 때도 마찬가지다.

먼저 내 안에서 화를 만들어야 한다.

그걸 모아서 상대방에게 쏟아낸다.

미움도 그렇다.

세상의 모든 독기가 마찬가지다.

먼저 내 안에 모아서 상대방에게 뿜어낸다.


그럼 내가 만든 독기의 1차 소비자가 누구일까.

상대방일까, 아니면 나일까.

그렇다.

나다.

 자기 형제에게 “바보야!”라고 쏘아붙이기 전에 내 마음이 먼저 미움으로 가득 찬다.

“멍청이!”라고 불을 뿜기 전에 내 마음이 먼저 불지옥에 떨어진다.

그렇게 재판에 넘겨진다.

마음의 과학에 따라 ‘자동 재판’을 받게 된다. 그게 이치다.


독기만 그런 게 아니다.

자비도 마찬가지다.

자비를 베풀려면 어찌해야 할까.

 먼저 내 안에서 자비심을 만들어야 한다.

그걸 모아야 한다.

그 사이에 내 마음이 젖는다.

내가 만든 자비심에 내가 먼저 젖는다.

그 온기와 배려와 사랑의 감정에 내가 먼저 잠긴다.

그게 마음의 이치다.

예수는 그걸 명쾌하게 설했다.

[출처: 중앙일보] [백성호의 현문우답] 예수를 만나다 ⑧ 예수, “천국은 네 안에 있다.”

출처:http://news.joins.com/article/1969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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