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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2-26 13:17
단 하루만 더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627  
책의 저자인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이란 책을 읽은 후, 조금의 의심도 없이 <단 하루만 더>라는 이 책을 골랐다.  모리 교수가 생을 마감함에 있어서 가장 힘들었던 것중 하나가  &#039;용서&#039; 라고 한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고, 용납할 수 없었던 이를 용서하는 것. 그러나 가장 힘든 &#039;용서&#039;는 바로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라고 고백한다.

 

칙 베네토는 한 때 잘나갔던 야구선수로 승승장구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스런 아내와 딸, 그는 성공적인 삶을 누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어느순간 인생의 고비를 맞게되고 &#039;알코올 중독자&#039;라는 꼬리표와 함께 아내와 딸로부터 버림받는다.  결정적으로 딸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충격은 그를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내모는데 삶과 죽음의 모호한 상태에서 죽은 어머니를 만난다.  무언가를 선택하기엔 너무 어렸던, 아니 선택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칙 베테토에게 부모님의 이혼은 너무나도 담담하게 다가왔다.  그것은 어머니에 의한 일종의 통보였으며 지금까지 &#039;아버지의 아들&#039;로 살아온 그에게 이젠 &#039;어머니의 아들&#039;이 되어야 함을 의미했다.

 

아마 우리 아버지 말이 맞나봅니다. 엄마 아들이나 아빠 아들 중 하나는 될 수 있어도 둘 다는 될 수 없다는 얘기 말이에요. 그래서 내게 멀어져 가려는 쪽에 매달렸나 봅니다. (P.52)

그 후로도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그는 그저 어머니가 원망스럽기만 하고,  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가슴에 품은 체  성장한다.  그는 여전히 &#039;아버지의 아들&#039;이고만 싶었다.

 

"찰리, 비밀은 말이야 사람을 갈기갈기 찢는단다. "  (p. 239 )

어머니와의 짧은 만남을 통해 비로소 깨닫는다.  어머니가 자신의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남편과 이혼한 한 여자가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어떤 일을 겪어야 했고, 무엇을 희생해야 했는지. 그리고, &#039;어머니의 아들&#039;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엄마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못했잖아요."

어머니는 자신 만만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군요.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했어"

어머니가 말햇습니다.

"나는 엄마였단다.  "    ( p. 175-176 )

 

책의 첫부분에서 내가 만난 칙 베네토의 첫인상은 분명 인생의 &#039;낙오자&#039; 좀더 냉정히 말해서 자살을 결심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잘 것 없는 남자였다.  왜냐하면 그때는 그가 어머니를 만나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죽은 어머니를 만나 함께 있을 때는 이상하게도 그를 &#039;낙오자, 패배자&#039; 라고 손가락질 할 수 없었다.  베네토의 어머니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왜?  내 아들 칙 베네토가 왜 낙오자라는 거지요?" 

그 어머니의 서슬퍼런 반박에 도저히 맞설 용기가 없다.  누가 감히 어머니에게 "당신의 아들은 낙오자 입니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인가?    한때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이혼한 남자이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라서?  아니 아니다. 절대 아니다.  우리는 누구에게도 &#039;낙오자&#039;라고 이름지을 권한이 없다.  세상의 모든 &#039;어머니의 아들&#039;, &#039;어머니의 딸&#039;은 이 땅에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고,  한 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칙 베네토가 그렇게 비참한 인간으로 보였던 것은 그 자신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낙오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용서해"

"여자를요?  아버지를요?"

"너 자신"

 

사고 직후, 칙 베네토는 수년을 더 산다. 그가 재기에 성공해서 돈을 많이 벌고, 우리가 말하는 성공한 삶을 살았을까?  그렇지는 않다.  그러나, 자신을 용서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그에게 주어진 삶을 값지게 쓰기위해 노력했다.  그것은 스스로를 용서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스스로에게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나 삶은 소중하다. &#039;낙오자&#039;가 되느냐  가치 있는 삶을 사느냐&#039;,  &#039;불행한가 행복한가 &#039; 하는 것은 결국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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