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8-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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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낫 이스워런 지음 , 박웅희 옮김
이 책은 삶의 속도를 늦추는 방법, 더 중요한 일은 할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 현재에 사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당신이 힘겨운 일을 하는 사람이든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든, 혹은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이든 학생이든, 당신은 대다수 사람들처럼 날마다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여유을 가질 수 없다고, 현대생활의 무자비한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에서 나는 당신이 속도를 늦출 수 있음을, 당신이 그렇게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함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상의 사례를 통해 나는 우리가 어떻게 속도를 늦출 수 있고, 어떻게 압력의 한가운데에서도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어떻게 자동적 반응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직장을 그만두거나 평정을 얻고자 해변으로 이사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비결은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가까이 있지요.
한 단계, 한 단계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우리의 주의를 온전히 현재에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우리의 주의를 현재 그것이 젖어 있는 타성에서 해방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사고 과정 그 자체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이해하게 됩니다.
붓다는 그것을 '깨어 이는 삶(living intentionally)'이라 불렀는데, 나는 거듭거븓 이 주제로 돌아올 것입니다. 내가 설명하고 있는 것은 바로 그런 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가장 단순한 것에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일의 우선순위를 의식적으로 결정한다거나 하루를 허겁지겁 시작하지 않도록 좀더 일찍 일어나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늦추기는 목표가 아닙니다. 목표에 이르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요. 의식적으로 살기는 분주함과 타성의 순환고리에서, 그리고
조건반사적인 반응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주의를 집중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어떻게 깊이 느끼고 명석하게 사고할 수 있을까요?
주의를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법을 익히고 나면 우리는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몹시 크게 생각했던 문제들이 작아지기 시작하고, 과거에는 결코 깨고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던 충동들이 떨어져나가는 것입니다. 자극과 반웅 사이에 숨쉴 틈이 생깁니다.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이제 더는 짜증을 내지 않습니다. 우리가 상황을 통제하기에 충분한 정도로 천천히 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이제 더는 쾌락의 순간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을 상황의 자연스런 리듬을 타고 오가게 합니다.
우리의 모든 주의가 현재에 있을 때, 우리는 우리에게 그날 하루가 제공하는 것 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집중력과 의지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내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생활방식은 부유하든 가난하든, 젊든 늙든, 책상머리에 앉아 있든 버스를 몰든, 은퇴했든 아이들을 돌보며 나날을 보내든, 모든 사람에게 하루하루를 갑지게 보낼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런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우리는 먼저 할 일을 먼저 합니다. 우리는 관계를 위해 시간을 냅니다. 특히 아이들과의 관계에서는, 아이들이 우리의 리듬을 좇아 허겁지겁 따라올 것을 바라지 않고 우리가 속도를 늦추어 아이들의 리듬에 맞출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 베이에리어에서 명상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나는 이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는 8단계 프로그램(Eight- poing program)을 소개했습니다. 인도의 오랜 영적 전통에 대해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놀어나고 다양해짐에 따라, 나는 명상 등 8단계를 실제로 수행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어지럽던 시절,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배우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거친 세상에서 평안을 찾기 위해서 내 강좌를 들으로 왔습니다. 그들은 내게 인생과 행복의 본질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지만, 내가 제시한 답은 결코 독창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인간 존재에 대해 보다 높은 이미지를 가지라고 대답하든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든, 내 말은 단순히 청중을 위해 영속적인 영적 가치를 재해석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때 들었던 질문들은 지금도 듣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강조점이 새로운 문제들로 옮겨졌습니다 .그때의 대학생들이 세파를 헤쳐나가야 하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1960년대에 관심을 기울였던 세계 차원의 문제들에 지금도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제 열심히 추구해야 할 직업, 보살펴드려야 할 나이 든 부모, 길러야 하는 생기발랄한 어린아이들 등 가정에서 더 가까운 관심사들이 생겼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일들에 정신없이 매달려 지내는 가운데, 8단계 프로그램에서 내게 받은 지도가 분명한 생활에서 균형을 찾는데 긴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라]에서 나는 똑같은 실천적 지침을, 오랜 세월 이용하여 검증된 방법을 독자들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기본적으로 동일한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오면서, 시대는 변하고 내 강좌의 수강자들은 이제 캘리포나의 경계를 훨씬 넘어서 있지만, 이 간단한 수행이 기쁨과 평화에 이르는 문을 여는 데 여전히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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