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4-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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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것과 가벼운것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가파른 경사를 오르고 있었다.
할머니는 너무 힘이 드시는지 애교 썩인 목소리로 할아버지에게
"영감 ~ 나좀 업어줘!" 라고 했다.
할아버지도 힘들었지만 남자체면에 할 수 없이 업었다.
그런데 할머니 얄밉게 묻는다.
"무거워 ?" 그러자 할아버지 가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무겁지! 얼굴 철판이지 ,머리 돌이지. 간은 부었지,
그러니 많이 무겁지!"
그러다 할머니를 내려놓고 둘이 같이 걷다가 너무 지친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할멈~ 나두 좀 업어줘!" 라고 졸랐다.
기가 막힌 할머니가 할 수 없이 할아버지를 업었다.
이 때 할아버지 약올리는 목소리로 "그래도 생각보다 가볍지?"
라고 물었다.
할머니, 찬찬히 자상한 목소리로 입가에 미소까지 뛰우며 답했다.
"그럼~ 가볍지 , 머리 비었지, 허파에 바람들었지, 양심없지, 싹아지 없지,
그러니 너무 가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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