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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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에 첫 수목장림 조성
55ha에 최대 8000기 가능, 2009년부터 일반인 신청
2007-05-29 오후 2:33:00 게재
경기도 양평군 일대 국유림에 국내 첫 수목장림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8일 수목장 등 자연장에 관한 규정 신설을 골자로 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최근 공포됨에 따라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일대 국유림(55㏊)에 국내 처음으로 수목장림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된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일대 국유림은 생육상태가 좋은 잣나무(35%), 소나무(30%), 활엽수(25%) 등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경사도가 완만해 조망권이 뛰어날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국내 수목장림 대상지 가운데 최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구길본 산림이용본부장은 “지난해 국유림 18곳을 대상으로 수목장림 적합지를 평가한 결과 양동면 일대 지역이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됐다”며 “올해 말까지 임도 등 기반 조성사업을 벌이고, 2008년까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수목장림을 일반에 공개한 뒤 2009년부터 1차 2000기에 대한 매장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양동면 수목장림에는 모두 8000기의 수목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장기간은 기본 30년을 기준으로 최장 60년까지 가능하며, 수목장을 원하는 유족은 수목장 관리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산림청은 시행령 등 하위 법령이 마련 되는대로 수목장 운영기관을 선정하는 등 후속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산림청은 또 이번 수목장림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지자체와 함께 10곳의 수목장림을 단계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사업인 만큼 사업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사업으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사설 수목장의 경우 산림 경영 능력과 관리지침 준수 여부 등을 면밀히 검토해 허가권을 갖고 있는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서승진 산림청장은 “수목장은 매장 중심의 장묘문화로 인해 산림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산림을 보호하고 국토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면서 자연친화적인 장묘문화를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수목장이란
수목장은 화장한 뒤 골분을 지정된 수목의 뿌리 주변에 묻는 장묘법으로, 1999년 스위스에서 처음 도입한 뒤 독일과 일본 등에서 대중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양평에 들어서는 첫 수목장에는 환경친화적인 항아리에 분골을 담아 지적된 수목의 뿌리에 묻는 방법이 도입될 전망이다. 기존의 분묘 또는 납골묘처럼 추가적인 장묘부지가 필요 없어 숲 자체로 인식될 수 있고, 추모목을 통해 고인을 기릴 수 있으며 공원과 같은 관광·휴양의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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