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1-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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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헷징한다.." 사망률 연동 채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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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도 헷징한다..." 사망률 연동 채권 인기
[오마이뉴스 2006-11-23 14:21]
[오마이뉴스 민경진 기자] "연금수혜자의 평균수명이 급증하면서 서방의 연금기금 태반이 파산위기에 처한다."
"쓰나미 피해자들에게 지급할 천문학적 보상금이 재보험사의 자본금까지 잠식한다."
널 뛰는 사망률 때문에 울고 웃는 세계의 금융기업들이 이제 죽음도 헷징(위험분산)하기 시작했다. 평균수명 및 치사율과 연동해 위험을 회피하는 다양한 투자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기 때문.
사망률연동 헷징 상품의 주요 고객은 가입자의 사망률이 수익과 직결되는 연금기금및 보험회사들이다.
가입자들의 평균수명이 예상보다 크게 늘까 고민 중인 연금기금이라면 '장수채권(longevity bonds)'이나 '치사채권(mortality bonds)'을 구입해 평균수명 급변에 따른 부담을 분산 회피하는 방식으로 미래의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치사채권'은 가입자의 사망이 예상보다 빨리 올 때 수익이 떨어지고 '장수채권'은 반대로 수명이 늘어날 때 수익이 떨어지는 방식.
보험회사도 마찬가지다. 서남아시아 쓰나미, 카트리나 참사 등 당초 예측했던 수치보다 연평균 사망률이 느닷없이 급등하는 사태가 벌어질 경우에도 '재앙채권(catastrophe bonds)'을 미리 구입하면 이러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의 보험회사 악사, 도이치방크, BNP 파리바 등 주로 유럽의 금융기업이 사망률 헷징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라는 소식이다.
원래 환율, 이자율, 원자재값 변동 등에 대비해 개발된 헷징기법이 사망률에까지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보험산업과 파생금융기법이 결합하기 시작하면서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또 서구를 중심으로 평균수명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늘면서 기금 고갈을 걱정하기 시작한 주요 연금의 난감한 사정도 이러한 신종 헷징기법의 도입을 부추기고 있다.
영국 시티대학의 연금경제학 교수인 데이비드 블레이크는 사망률과 연동된 파생상품시장의 규모가 최고 26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환율, 원유, 주가에 이어 이제 죽음까지도 헷징하는 시대다. 꼭 보험회사나 연금기금이 아니더라도 장의업, 조화사업 등 사업의 성패가 사망률과 직결되어 있다면 사망률 연동 채권의 구입을 고려해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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