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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7-05-10 09:21
5/10[스스로 준비하는 '해피 엔딩']
 글쓴이 :
조회 : 2,735  
스스로 준비하는 '해피 엔딩'
 
  [앵커멘트]

노인들이 인생의 마무리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색적인 강좌가 개설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그것인데요, 이 학교를 졸업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이었던 죽음이 또다른 시작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C&M 이신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생애를 아름답게 마감하기 위해 죽음준비학교를 찾은 스무명의 어르신들...

썼다 지웠다, 80년 가까이 묻어온 가슴 속 이야기를 자서전으로 엮어 내는 첫 수업부터 회한이 가득합니다.

말끔히 차려 입고 카메라 앞에 앉았건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목이 매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자식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길 영상편지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납골당과 추모공원을 찾아가는 길...

마지막 머물 자리를 둘러보는 눈길에는 꼼꼼함이 가득합니다.

[인터뷰:송판임(70)]
"나도 죽으면 여기로 오는거구나...직접와보니 깨끗하고 맘이 편해요."

두 달 가까운 수업의 마지막 날.

어르신들의 손에는 밤사이 울고 웃으며 써 내려간 유언장이 하나씩 들려있습니다.

깨알 같은 글씨가 종이 한 가득이지만 이들에게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인터뷰:김난희(70)]
"처음엔 죽음이 무섭기만 했는데 이제는..."

[기자]
죽음과 당당히 맞서 준비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여유로운 미소가 자리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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