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8-20 13:19
8/20[우주 납골당, 유골 다이아..진화하는 추모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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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납골당, 유골 다이아 … 진화하는 추모산업
이색 장례서비스 잇달아 국내 상륙 죽은 사람의 유골로 인조다이아몬드를 만들고, 유골을 우주로 쏘아주는 ‘우주장’ 등 독특한 추모산업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알고르단자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국내에서 ‘유골 다이아몬드’ 사업을 시작했다. 고인의 유골분에서 추출한 탄소를 고온·고압처리해 인조 다이아몬드로 만들어 주는 게 주 사업. 유골에 함유된 붕소 때문에 푸른 빛을 띠는 인조다이아몬드에 레이저로 고인의 이름·출생일·사망일 등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것. 0.3캐럿을 만드는 데 400만원 정도가 들고 5개월 정도가 걸린다. 회사 측은 “본사는 2004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그러나 한국에선 아직 신청자가 없다”고 설명했다.
장례 서비스 업체인 국민상조는 2월 ‘우주장’ 시행업체 미국 셀레스티스 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우주장 판권을 사들였다. 이는 고인의 유골분이나 머리카락 등을 특수 캡슐에 담은 뒤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리는 장례법. 셀레스티스는 이미 1997년 이후 여섯 차례 장례용 로켓을 발사했다. 국민상조 조명환 과장은 “이미 2명이 우주장 신청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유골 10g을 우주로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은 1700만원 안팎이다.
이 밖에도 유골분을 펜던트에 담아 목걸이를 만들어 주는 ‘골드앤실버’ 쇼핑몰, 납골당 앞에 펜션·연수원을 지어 휴양식 추모시설을 만드는 ‘엘림추모관’(2009년 완공 예정) 등도 있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이필도 교수는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의 변화가 다양한 추모 산업을 가능케 한다”며 “그러나 이들 산업도 한국적 장례 문화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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