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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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집터공사 과정 조상분묘 무단 훼손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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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집터공사 과정 조상분묘 무단 훼손 됐다"
김해 김씨 안경공파 후손 검찰에 고소장
김해 김씨 후손들이 18일 무단 훼손된 조상 묘소터를 둘러보고 있다. 김진성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기거할 집터의 공사 과정에서 조상의 분묘가 무단 훼손된 후손들이 검찰에 고소장을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19일 김해 김씨 안경공파 후손회에 따르면 노 대통령 집터 예정지 주변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산 9번지의 문중대표 김모(68)씨의 5대 조부 묘소가 공사과정에서 무단 훼손돼 온데간데 없어졌다는 것.
후손회는 묘지 이장 전 후손과 상의도 없었는데다 당초 묘소를 보존한다는 계약도 어겼다면서 지난 13일 부산지방검찰청에 노 대통령의 후원자인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의 측근인 A(56)씨와 B(45)씨, 분묘 관리인 C(73)씨 등 3명을 분묘발굴죄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후손회는 고소장에서 "지난 2004년 12월28일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9번지 임야 1만7천950㎡를 팔면서 이 지역에 모신 5기의 묘소는 책임지고 보존한다는 특약사항을 맺었다"며 "그러나 지난 3일 후손들과 함께 묘제를 지내기 위해 찾았더니 분묘 5기 중 5대 조부 묘소 1기가 파헤쳐져 유골 및 관내에 안치된 물건 등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고소인이자 문제의 묘소를 직접 이장한 C씨는 "김씨 후손회가 주장하는 5대 조부의 묘지는 대통령 집터내에 있던 다른 묘소와 마찬가지로 이장가능한 묘지로 알고 있어 시신 등을 화장한 뒤 인근 야산에 뿌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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