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클레그 페이스북 국제부문 부사장 "공공의 안전에 계속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제한 조치 연장"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얼룩말이 줄무늬 바꾸겠나"라며 냉소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9월21일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으로부터 2년 간의 사용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1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벌인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겼다는 이유에서다.해외 언론에 따르면?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6일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자사의 규정을 위반했고, 그 위반?수위가 가장 강한 처분을 받을 정도라고 판단했다.닉 클레그 페이스북 국제부문 부사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 사용 중단을 끌어낸 상황의 무게를 고려하면 그의 행동은 복수의 우리 규정을 위반해 최고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페이스북의 이번 조치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존 계정이 정지된 지난 1월7일을 기점으로 2년 간 페이스북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페이스북은 금지 기간이 모두 경과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SNS 활동이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지 전문가들과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클레그 부사장은 "만약 공공의 안전에 계속 심각한 위협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일정 기간 제한 조치를 연장하고, 위험이 줄어들 때까지 재평가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은?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성'을 기대하지는 않는 눈치다. 젠 자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페이스북의 결정에 대해 "2년 동안 살펴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많이 알게 됐다"며 "향후 2년 동안 얼룩말이 줄무늬를 바꿀 것 같지는 않다"고 발언했다. 페이스북의 제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를 사용하는 방식에 변화를 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는 발언이다.백악관은 SNS 플랫폼을 향해?잘못된 정보를 단속할 책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모든 플랫폼은 잘못된 정보를 단속할 책임이 있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 1월6일 미국 의회에선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정을 저지하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성 지지자들이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이번 선거가?부정했다는 취지의 연설을 했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이같은 주장을 지속적으로 내놓은 바 있다.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sisa3@sisajournal.com<저작권자 ⓒ 시사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버에서 시사저널 뉴스를 받아 보세요▶ 시사저널 최신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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