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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등 부스터샷 의무화17일 독일 쾰른 성당 앞 알림판에 코로나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출입제한 표시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알리는 권고문이 붙어있다. /AP연합뉴스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유럽에서 백신 접종 완료의 기준이 기존의 2회에서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포함한 3번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미국 CNN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이 점점 떨어져 가는 와중에,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일”이라는 분석이다.유럽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부스터샷을 의무화하거나, 부스터샷을 맞아야만 백신 증명서(백신 패스)를 연장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3회 접종을 백신 접종 완료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그리스가 가장 먼저 지난 5일 2차 백신을 맞고 6개월이 지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의무화했다.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9일 “65세 이상 고령자는 12월 15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아야 백신 패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도 2번째 백신을 맞은 국민이 9개월 내에 부스터샷을 맞아야만 백신 접종 완료를 계속 인정해주기로 했다.부스터샷 대상도 확대되고 있다. 독일은 17일 부스터샷 대상을 기존 70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인, 고위험군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늘렸다. 또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나지 않아도 부스터샷을 허용키로 했다. 영국은 지난 15일 기존 50대 이상에서 40대 이상으로 부스터샷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번 접종을 해야 면역력이 제대로 유지된다”며 부스터샷 접종을 적극 권유했다.올해 4월부터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 유럽은 면역력 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 현재 나온 코로나 백신은 대부분 6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코로나 환자가 10월 이후 급증하는 것도 ‘위드(with) 코로나’ 이후 백신 미접종자의 감염이 늘어난 것과 함께, 면역력이 떨어진 기존 접종자의 돌파 감염도 속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17일 지난주(8~14일) 전 세계 코로나 신규 확진자 334만여 명 중 64%인 214만여 명이 유럽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신규 사망자 4만9000여 명 중 유럽이 차지하는 비율도 57%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