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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미국 출장 일정에 발생한 공백과 회담에서 만난 인사들을 지적하는 야당 의원의 공세에 사정을 설명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한 장관은 2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장관의 미국 출장 기간 일정이 비었던 것 등을 두고 지적을 이어가자 이같이 답했다.김 의원은 "미국 현지에 머무른 7일 동안 현지 사람을 만난 것은 일주일 동안 3일 밖에 없고 나머지는 공쳤다"며 "(출장비로) 4800만원을 썼는데 하루 1600만원 꼴이다.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 복무징계에 관한 예규를 보면 출장 시 적시성이라고 해서 방문국의 관습 공휴일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적절한 시기에 출장을 가야한다고 돼 있다. 미리 점검해보셨나"라고 물었다.이에 한 장관은 "예규를 충분히 검토해서 당사자 쪽과의 일정을 검토해 일정을 잡은 것"이라며 "출장의 가장 큰 목표는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장과의 면담이었다"고 강조했다.이에 김 의원은 한 장관과 메릭 갈런드 미 연방 법무부 장관과의 면담이 무산된 것을 두고 지적을 이어갔다. 한 장관은 지난 6월29일부터 7월7일까지 7박9일간 다녀온 미국 출장에서 미 연방 법무부 장관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상대 측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다.김 의원은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에 (미국 법무부 장관이) 전립선 비대증 수술을 받느라고 한 장관과 못 만나게 된 내용이 띄워져 있다'며 "수술은 7월7일이었고, 한 장관이 만나기로 한 건 7월1일로 6일 전이다. 굉장히 아픈 줄 알았는데, 전립선 비대증은 국소마취하고 30분 만에 끝나는 수술"이라고 했다.그는 "이런 수술을 받자고 한 장관을 미국까지 오게 해 지척에서 약속을 취소했다. 너무 큰 결례 아니냐"며 "미국 법무부 장관이 한 장관을 우습게 봤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대화에서 스스로 일국의 장관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고 화내셨는데, 미국 정부에 항의하셨느냐"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is.com이에 한 장관은 "주된 방문 목적은 FBI였고, 미국 측에서 7월11일 이후로 다시 날을 잡아달라고 재요청이 왔지만, 그 이후까지 남아있기에는 출장 계획이 너무 길어지게 됐다"며 "날짜가 먼저 잡혀있었던 것이 아니라 먼저 확정된 것은 FBI 국장(면담)이었다"고 받아쳤다.한 장관은 김 의원이 출장 기간 면담을 가진 미국 법무부 차관보들의 의전 서열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대7로 회담을 했고, 여기에 참석한 반독점국장과 형사국장 모두 상원의 인준을 받은 차관보다. 저에게 충분한 예우를 한 것"이라며 "미국의 반독점국장이라는 지위는 전체 반독점국을 통하는 자리로 그렇게 만만한 자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특히 한 장관은 김 의원이 출장 일정을 화면으로 띄워 지적을 계속하자 "(사진에서) FBI 국장을 만난 건 쏙 빼셨다"고 응수했다. 그는 김 의원이 이번 출장과 관련해 "항간에 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갔다는 말이 있다"고 하자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또 김 의원이 올림픽 메달을 언급하며 "미국 법무부 국장들을 아무리 만나도 그게 법무부 장관과 같느냐"고 지적하자 "제가 올림픽을 하려고 간 것은 아니다"며 "국민들이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했다.한 장관은 "미국에 가서 가상화폐와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어떻게 공조할지에 실무적인 답을 내왔고 현재 진행되고 있다"며 "시급하게 간 것은 새 출발을 하면서 지원과 공조체제를 빨리 갖춰놓는 것이 현실적으로 일을 제대로 하는데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한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소화한 일정과 접촉한 고위 인사들을 거론하며 전임 장관 시절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미국)연방의 범죄 담당 3대 핵심 부서를 한번에 (대한민국) 장관이 만나고 온 전례가 없을 것이다. 전임 박범계 장관과의 일정을 비교해봐달라"며 "(전임 장관들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이 정도로 고위직이고, 이 정도로 핵심인 인물들과 연쇄회동을 한 적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미국의 반독점국장과 형사국장이 서열만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1대 다(多)로 회담을 하고 왔고 충분히 국격에 맞는 회담을 하고 왔다고 생각한다"며 "나머지는 국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