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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부터 38도 이상 발열 시 미국행 항공편 탑승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가 5일 95개국으로 늘었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전 세계 절반에 육박하는 국가가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후 10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95곳으로 전날 밤보다 4곳이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입국금지 36개국, 한국 일부 지역에서의 입국금지 4개국, 한국에서 온 방문객에 대한 격리조치 22개국, 한국발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검역 강화 및 권고 33개국 등이다. 아프리카 적도기니가 한국과 중국·이란·이탈리아·싱가포르 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고, 이미 입국을 제한해오던 인도·카타르·짐바브웨가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로 조치를 격상했다.
또 브룬디가 격리, 코스타리카와 덴마크·방글라데시 등 3개국이 검역을 강화했다. 이날 추가된 브룬디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에 발열검사와 검역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증상이 있으면 지정병원에서 14일 격리한다. 이날 새롭게 한국인 등에 대한 자가격리 등 검역을 강화한 국가는 코스타리카·덴마크 등이다. 미국은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 교통안전청(TSA)은 이날부터 한국과 북부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에 승객 탑승 전 발열 검사와 코로나19 증상 문진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발 미국행 항공기 승객에 대해 탑승 전 발열 검사가 의무화되며, 38도 이상의 발열이 확인되는 경우 탑승이 거부된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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