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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민희 캠프 제공, 연합뉴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공개 지지 선언했지만, 안타깝게 낙선한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눈물을 왈칵 쏟은 사실을 알리면서 짤막한 심경글을 남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6·1 지방선거 당시 추미애 전 장관은 "촛불 정부 5년 내내 참다운 촛불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그를 이번에는 투표로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최민희 전 의원을 응원한 바 있다.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선 후 처음 울었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학생운동한 사람으로 노무현의 사람으로 위장전입 한 번 안 하려고 이를 악물고 살아온 제 인생이 억울해 혼자 울었다"고 밝혔다. 다른 게시물에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이 외에 별다른 글을 적진 않았지만, 남양주시장 선거에서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한 것과 관련해 외부에서 요인을 찾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6·1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최 전 의원은 최근까지 유권자들에게 낙선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거 패배 후 그는 '시민들의 닫힌 맘이 열린다면…'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저는 언제까지라도 낙선 인사를 드릴 수 있다. 그러나 낙선 인사 법적 시한이 6월 13일이라고 한다"며 "오늘 저녁 도농역에서 낙선 인사드리며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이어 "나는 억울한가? 나는 뭘 죄송하다고 서 있는 걸까 곱씹고 또 곱씹어 본다. 그러다가…퍼뜩 알게 됐다"면서 "180석 의석 주신 민심, 퇴임 대통령 지지율 45%의 민심, 대선 0.73% 석패시킨 민심…제대로 못 읽었다"고 지지자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내비쳤다.그러면서 "낙선 인사 법적시한 겨우 이틀 남겨 두고 뭘 잘못했고 무엇이 죄송한지 조금이나마 깨달았다"며 "그것은 공익 뒤에 숨은 오만함이었다.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최 전 의원은 다른 게시물에선 "문제는 혁신이다! 민주당이란 당명과 당원 빼고 다 바꿔야 한다! 혁신할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다. 계파 기득권 지키기 전대가 아니라 혁신 전대여야 한다!"며 "당대표 나오려면 누구든 혁신안부터 내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또 "1987년 6월항쟁, 1992년 하나회 숙청으로 군부독재시대가 마감됐다. 2022년 3월 9일 48%의 국민은 전직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선택해 검찰 독재시대의 막이 올랐다"면서 "정부요직을 검사출신이 차지했다. 검사 출신이 금융감독원장이 됐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편, 추 전 장관은 6·1 지방선거 당시 "세상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굴러 가더라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비참한 결과를 눈으로 볼 때까지는 민주주의의 퇴보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등대지기처럼 민주주의의 지킴이로 언제 어디서나 헌신적이었던 최민희! 우리의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동지"라며 최 전 의원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8년 전 험지였던 남양주로 이사해서 여기서부터 밭갈이를 미리 해놓아야 정권교체가 된다고 했던 그가 정권교체를 이룬 후 막상 자신의 총선 출마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