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한국 첫 달 탐사선이 관측에 나서는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달 탐사선 명칭 후보 10건. 과기정통부 제공오랜 기간 우주 선진국의 독무대였던 달을 향해 발사될 한국 최초 달 탐사선 이름이 다음 달 결정된다. 달은 수십년 안에 장거리 우주여행과 자원 채굴을 위한 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여 한글과 태극기를 새기고 우주로 떠오를 한국 달 탐사선에 관심이 쏠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8월 1일 발사할 달 탐사선의 명칭 후보 10건을 정하고, 다음 달 초에 최종 선정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달 탐사선의 이름을 짓기 위한 공모전을 열어 모두 6만2719건을 접수했다. 2018년 ‘누리호’ 이름을 짓기 위해 열었던 공모전 응모 건수(1만287건)의 6배가 넘는다. 과기정통부는 1차 심사에서 100건, 2차 심사에서 10건을 선정해 명칭 후보를 확정했다.달 탐사선 명칭 후보작에는 ‘달’과 연관된 것들이 많다. ‘다가온’은 달과 ‘가온’의 합성어다. 달이 국민에게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는 의미로, 앞으로 달 탐사선이 멋진 미래를 열어줄 거라는 뜻이다. ‘다누리’는 달과 ‘누리다’를 결합한 것인데, 달을 남김 없이 모두, 많이 누리고 오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밖에도 다래온, 다산, 달마루지, 달마주, 달수리, 미리온, 별마루, 최순달이 후보작에 올랐다. 한국이 발사할 달 탐사선은 발사 뒤 지구에서 150만㎞까지 멀어졌다가 지구와 달 중력에 이끌려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그리고 올해 말부터 달 궤도에 안착한다. 달은 지구에서 38만㎞ 떨어져 있다. 이런 독특한 궤도를 선택한 이유는 천체의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관측 임무는 올해 12월부터 총 1년간 진행된다. 달 상공 100㎞에서 원형을 그리며 돌 예정이다.탐사선 본체와 주요 관측장비는 한국 기술진이 만든다.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를 탐색할 고해상도 카메라(항공우주연구원), 달 표면입자를 분석할 광시야 편광 카메라(천문연구원), 달의 생성 원인을 밝힐 자기장 측정기(경희대), 달 표면의 자원을 탐색할 감마선 분광기(지질자원연구원), 심우주 탐사용 우주인터넷을 시험할 시스템(전자통신연구원)이 한국 과학자들의 작품이다. 미국 항공우주연구원(NASA)의 ‘섀도우캠’이라는 장비도 실린다. 유인 탐사지역으로 각광받는 달 남극에서 얼음을 찾는 게 주임무다. 물의 존재를 뜻하는 얼음은 유인 우주기지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더 없이 중요한 자원이다.과기정통부는 달 탐사선 명칭 후보작 10건을 대상으로 국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최종작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 달 탐사선은 올해 8월 1일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제작한 로켓인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닫아 내일 직원 혜주의 않게 안 기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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