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대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위기 관리·사회적 책임강화 당부내실 다지기·취약층 지원의지 밝혀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을 이끌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올 하반기 경영전략에서 제시한 단어는 '리스크'와 '사회적 책임 강화'다. 올해 하반기 복합적인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튼튼히 하고 실물 경제와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금융CEO "리스크 관리 강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fnDB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우리금융그룹 경영 전략워크숍에서 하반기에 집중해야 할 과제로 △복합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 △그룹 미래가 걸린 디지털혁신과 ESG경영 △자회사 본업 경쟁력 강화와 그룹시너지 제고 등을 꼽았다. 손 회장은 "상반기에 양호한 재무실적 등 좋은 성과도 많았지만, 고객 신뢰에 상처를 입은 아쉬움도 컸다"면서 "하반기는 경영성과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와 금리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fnDB손병환 NH농협금융 지주 회장도 같은 날 열린 '상반기 성과 리뷰 및 하반기 경영전략 방향' 회의에서 "하반기에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농협금융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는 리스크관리 및 내실경영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면서 동시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이재근 "겨울이 오고 있다"이재근 KB국민은행장도 하반기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도전과 혁신, 소통을 꺼내들었다. 이 행장은 해외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명대사인 '겨울이 오고 있다'를 인용, 최근 국내외 경제, 금융 환경 변화를 위기로 인식하고 선제적 대응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대면채널의 혁신을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전국 70여개가 넘는 지점의 영업시간을 9to6(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바꿔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행장은 "시·공간의 제약없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뿐만 아니라 '대면 채널 혁신'을 통한 최적의 인프라와 콘텐츠 구축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fnDB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고객과 사회가 원하는 기업의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며 은행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점을 뒀다.진 행장도 같은 날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은행중심으로 외부를 바라보는 인사이드-아웃 씽킹이 아닌, 은행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 관점에서 우리 내부를 바라보는 아웃사이드-인 씽킹(Outside-In Thinking)을 해야한다"며 "어떤 활동도 고객과 사회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객과 사회가 원하는 기업의 가치가 '필요'에서 '의미'로 바뀌고 있다"면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인 '고객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고객의 필요를 충족하는 것을 넘어 의미있는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NK부산은행 역시 하반기 전략 방향을 '리스크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한 견실한 성장'으로 정하고 은행 전 부문에 걸쳐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 등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키로 했다.안감찬 부산은행 은행장은 "지금이야말로 위기에 강한 부산은행만의 저력을 발휘할 시기"라며 "내부적으로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부적으로 지역사회 위기극복을 위한 부산은행의 역할에도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립스틱을 후들거리자 하고 있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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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17일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국민의 집단지성에 정치적 미래를 다 맡기겠다”며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열성 당원 지지, 선거 패배 책임론, 사법 리스크라는 여러 변수를 안고 당권 도전에 나섰다.이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기는 민주당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새로운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진정으로 책임지는 행동”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또 “계파정치를 배격하고 통합정치를 하겠다”며 “시스템 공천 강화로 누구나 공정하게 평가받을 것이다. ‘계파공천’ ‘공천 학살’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경제·민생 위기에 손 놓은 3무(무능, 무책임, 무기력) 정권”으로 규정한 뒤 “ ‘민생실용정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며 당대표 당선 후 당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여론을 유지하며 당권 도전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 검경 수사라는 악재를 과제로 안았다. 비이재명계 중진 설훈 의원도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재선 의원 4명(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과 5선 설훈, 3선 김민석 의원이 이 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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