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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의 원구성 협상에서 연금개혁·반도체·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사실이 14일 확인됐다. 여야 원구성 협상이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 등 쟁점을 두고 연일 공전하는 가운데 여당의 새로운 특위 제안이 새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이날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국회 연금개혁 특위와 반도체 특위, 정개 특위 설치를 민주당과의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제안했다.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구성이 마무리된 후 특위 가동을 고민하고 있다”며 “특히 연금개혁 특위는 민주당에서도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합의 가능성을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국가 재정에 무리가 된다”며 연금 특위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반도체 특위는 한 차례 제안했지만 민주당의 반발로 재검토 중이다. 원내 관계자는 “국가 미래 산업 등으로 이름 바꾸기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민주당에) 제안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정개특위를 두고는 “논의할 내용이 많다”고 말했다.반도체 산업 발전과 연금개혁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 후 강조한 주제이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6월9일 당내 반도체 특위를 마련했으며, 당내 연금개혁 특위 구성 계획도 지난달 말 알려졌다. 모두 윤 대통령의 국정 구상에 발맞추는 행보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9일 당내에 반도체 특위 구성 계획을 밝혔는데, 이는 윤 대통령이 반도체 인재 양성을 강조한 그달 7일로부터 이틀 만에 이뤄진 조치였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5월16일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과 노동, 교육 개혁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여야 간 원구성 협상에서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특위의 내용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 여야는 지난 5월29일 상반기 국회가 마무리된 후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민주당 주도로 만들어진 사개특위 인원 구성을 두고 다툼을 거듭해 왔다. 민주당은 사개특위 구성을 정당별 의석 수에 비례해 배분하자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인원을 양당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달라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이에 더해 민생경제특위, 인사청문특위, 국회운영특위 구성을 여당과 논의 중이다.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과 예결위 상설화 등을 논의하는 운영특위 구성과 민생경제특위 운영에 대해선 양당 이견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인사청문특위는 상임위 구성이 되지 않는 상황을 전제로 논의된 조직인 만큼 국민의힘 반발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