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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희수 지음 > > 동물들은 목표로 삼았던 보물을 찾아내어 자신들이 살던 마을로 되돌아가던 참이었다. > > 하지만 보물을 찾아 너무 먼 길을 떠나온 터라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 > 보물까지 잔뜩 짊어지고 가야 했으니 말이다 결국 동물들은 누가 얼마의 짐을 지어야 할지 > > 의논했다. > > > 가장 먼저 새가 입을 열였다 > > "나는 하늘 높이 날 수 있으니 앞길을 보는 일을 맡을게. 하지만 짐은 하나도 들 수 없어!" > > "나는 상황 판단이 빨라. 그러니 적당한 길을 판단하는 일을 맡지. 물론 나는 짐을 들기는 > > 곤란해!" 고양이가 뒤이어 말했다. > > > 특별한 재주 없이 욕심만 많은 돼지와 말만 많고 실제로 하는 일이라곤 없는 오리는 되도 > > 록 짐을 적게 지려고 요령을 부렸다. 갈색 말은 마음만 먹으면 소보다 더 많은 짐을 질 수 > > 있었으나 자신은 짐이나 나르는 동물이 아니라며 끝까지 고집을 부렸다. > > 결국 소가 대부분의 짐을 짊어질 수밖에 없었다. > > > 그러던 어느 날 소가 앓아누었다 .1주일 정도만 쉬면 나을 병이었지만 겨울이 머지않아 > > 마음이 다급해진 동물들은 아픈 소만 남겨두고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동물들은 소가 뒤 > > 따라올 수 있도록 나뭇가지로 자취를 남겨놓으며 가늘 길을 재촉했다. > > > 소가 몸을 회복하는 사이, 먼저 길을 떠난 동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어느 길로 가야 > > 할지를 두고 새와 고양이는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우기 바빳다. 돼지와 오리는 자기 짐이 > > 더 많다면 늘 다투었다. 게다가 갈색 말은 '혼자서 이렇게 많은 짐을 질 수 없다' 고 폭탄 > > 선언을 했다. 당연히 동물들은 얼마 가지 못했다. > > >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소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친구들을 따라 잡았다. 늘 말없이 짐만 잔뜩 > > 짊어지고 가던 소가 합류하고 나서야 동물들은 다시 안정을 되찾고 예전처럼 길을 갈 수 > > 있었다. > > >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 > > 새가 아무리 멀리 보고 고양이가 상황 판단이 뛰어나도 결국 그들의 역할은 의견만 내는 > > 수준이었다. 최종 결정은 늘 소의 몫이었다. 소는 묵묵히 자신의 발걸음, 죽 행동으로 모든 > > 걸 보여주었다. 사실 동물들은 소가 선택한 길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걸 모두 인정햇다 > > > 그래서 돼지와 오리는 이러쿵저러쿵 불평을 늘어놓으면서도 소가 걸음을 떼면 따라갈 수 > >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편 갈색 말은 저 혼자 가보겠다고 멀리 길을 떠났다가는 소가 이끄 > > 는 무리로 다시 돌아오곤 햇다. 결국 소가 그들을 이끄는 리더였던 것이다. 동물들은 소가 > > 없어지고 나서야 그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 > > 소는 어떻게 해서 무리를 항상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었을까? > > 소가 리더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동물들을 위해 많은 짐을 진 것도 하나의 이유 > > 지만 더 큰 비결은 따로 있었다. 소는 자신의 큰 귀를 열고 동물들의 얘기를 언제나 귀담아 > > 들을 줄 알았다. > > > 새는 자신의 날개만 믿었고, 고양이는 자신의 꾀만 믿었다. 돼지는욕심을 내면 자기 마음 > > 대로 될 줄 알았고, 오리는 현란한 말만 앞세우기 일쑤였다. 한편 갈색 말은 혼자서도 집으 > > 로 돌아갈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 자기의 힘과 발만 믿고 있었다. 모두가 자신의 장점만 > > 믿고 거만하게 굴었던 것이다. > > > 그러나 소는 그저 미련하게 짐만 진 게 아니었다. 자신을 낮추고 모두의 장점을 자기 안에 > > 담고 있었다. 묵묵한 모습으로 친구들이 하는 얘기에 귀 기울이며 말이다. 소는 새가 들려 > > 주는 얘기를 듣다가도 고양이의 직관을 무시하지 않았다. 주로 허튼 소리를 하는 돼지와 > > 고양이의 말까지 참고했다. 심지어 갈색 말이 훌쩍 떠났다 돌아와서 하는 얘기도 귀에 담아 > > 두었다. 이것이 바로 소가 저마다 잘난 동물들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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