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1-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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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금호그룹 창업주 부인의 '멋진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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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 나이에도 변함없이 사회봉사
금호그룹 창업주 부인 이순정씨 ‘빛고을 인륜대상’ 수상
해마다 1억여원 장학금 지원 光州 여성계대표들 큰절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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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朴仁天) 회장의 부인 이순정(李順貞·95)씨가 16일 충·효·예 실천운동 광주시연합회가 주는 ‘제4회 빛고을 인륜 대상’을 수상했다. 여성과 어머니로의 역할을 다해 광주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이에게 주는 상이다.
안영자 연합회장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을 도와오시면서도 한 번도 드러내지 않아 온 분”이라며 “묵묵하게 헌신적으로 불우 이웃에게 힘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순정씨는 “자식들을 기르고, 장학회와 여성 단체를 만들어 작은 도움을 준 정도”라며 “후배 여성들이 사회의 한 축인 여성이자 어머니로서 나라와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장에선 광주지역 여성계 대표들이 이씨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1963년부터 1987년까지 한국부인회 광주·전남지부 이사장을 맡아 불우시설 돌보기, 모자 가정과 소년소녀 가장 결연운동에 앞장섰다. 1987년 선행화장학회, 1997년 장애인장학회, 2005년 어머니장학회를 설립해 해마다 1억원 가량 학비를 지원해 왔다. 그간 모두 1000여명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런 공으로 1991년 적십자 봉사장 은장, 2002년 적십자 박애장 금장을 받기도 했다.
이씨는 전남 영광 태생의 불교 신자. 1929년 고 박인천 회장과 중매 결혼했다. 그래선지 광주고속의 첫 시외 노선이 광주~영광간이었다. 평생의 대부분을 광주 동구 금남로 5가에서 살고 있다. 1층 양옥의 문패는 지금도 ‘朴仁天’. 오래 걷지는 못하지만 건강하고 기억력이 뛰어나다.
이씨는 작고한 박인천 회장과의 사이에 고 박성용(전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 고 박정구(전 회장), 삼구(현 회장), 찬구(화학부문회장), 종구(국무총리실 정책차장), 경애(배영환삼화고속회장 부인), 강자(금호미술관장), 현주(대상홀딩스 부회장)씨 등 5남3녀를 두었다. 가문의 효와 가족애가 남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새 노선에 한창 취항할 때 사장이던 박삼구 회장과 형제들은 이씨를 취항식에 초청하고, 취항 도시마다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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