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12-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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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 '훔쳐먹은 쥐포 값' 이제 갚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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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 `훔쳐먹은 쥐포 값` 이제 갚습니다
18년 전 동네 수퍼마켓에서 쥐포를 훔친 사람이 사죄 편지와 함께 현금 10만원을 경찰에 보
내와 눈길을 끈다고 조선일보가 1일 전했다.
발신인이 '광주'라고만 적힌 채 광주남부경찰서로 배달된 편지에는 "희미한 기억이지만 198
8년 동네 아이들과 몇 번 수퍼에서 쥐포를 훔친 적 있다"며 "주인 아저씨는 다리 한쪽이 없
는 불편한 몸이셨는데 도움을 드리지는 못할 망정 도둑질로 폐를 끼쳐 지금까지 괴롭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찾아 뵙고 사죄드리고 싶지만 '우리슈퍼'라는 당시의 가게가 사라
져 찾을 길 없고, 용기도 부족하다"며 경찰에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은 실제로 이 가게가 도로 확장과 함께 없어진 사실을 확인, 세무서와 인근 주민을 상대
로 주인 찾기에 나섰다. 남부서 송길석 경장은 "사소한 '죄'지만 뉘우치는 마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주인을 꼭 찾아 편지와 돈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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