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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이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을 론칭한다. [한섬 제공][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섬이 럭셔리 골프웨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올 들어 프랑스 니치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 편집숍과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높이는 중이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8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LANVIN BLANC)’을 론칭했다.이번 랑방블랑 론칭은 한섬이 지난해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프리미엄 사업 전략의 일환이다. 한섬은 앞서 지난해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론칭한 데 이어, 올해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 등을 잇따라 론칭했다. 브랜드 라인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패션 기업으로서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랑방블랑은 오리지널 브랜드인 ‘랑방’과 프랑스어로 흰색이라는 뜻의 ‘블랑(BLANC)’을 합친 단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흰색이 담고 있는 무한한 확장성을 접목해, 기존의 틀을 깬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선보이겠다는 포부가 담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랑방블랑은 랑방의 헤리티지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기능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한섬 관계자는 “랑방블랑은 소재의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활동성을 강화한 퍼포먼스 골프웨어”라며 “품목별로 자체 스윙테스트를 통해 스윙 동작에 적합한 디테일과 패턴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스포츠 라인에 사용하는 이탈리아·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이 대거 도입됐다. 면이나 실크 같이 부드러운 촉감이 나면서도 신축성·통기성·자외선 차단 면에서 우수하고, 기성복처럼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한섬은 랑방블랑의 올 가을·겨울(F/W) 시즌에선 아우터·니트·모자·가방 등 26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원~200만원, 상의 23만8000원~89만8000원, 모자 12만8000원~3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엔트리 라인을 구성해 골프에 입문하는 고객들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한섬은 이달 중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서울 등 4곳에 랑방블랑 오프라인 매장을 열 예정이다.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안으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수를 1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랑방은 프랑스에서 1889년 론칭한 럭셔리 패션브랜드로, 한섬은 지난 2007년 랑방과 국내 독점 유통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명품 브랜드인 ‘랑방 파리’와 라이선스 브랜드 ‘랑방컬렉션’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