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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LG가(家) 급식업체인 아워홈 노사가 임금을 평균 6% 인상하는데 잠정 합의했다.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사진)이 6년째 경영권 다툼을 벌이던 장남을 제치고 승기를 잡은 뒤 직원 사기(士氣) 진작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노사는 지난 15일 단체 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에 잠정 합의하고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단체 교섭에서 임금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면서도 “최종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이는 아워홈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워홈은 연결 기준 2020년 93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작년 25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작년 매출은 1조7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아워홈은 올해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구성원이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성과에 대한 최고 보상을 해주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강한 1등 아워홈으로 올라서자”고 밝힌 바 있다.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고 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다. 구 회장의 막내딸 구 부회장이 2004년 경영에 참여해 회사를 키웠다. 그러나 장자 승계 원칙에 의해 2016년 말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밀려났다.하지만 구 전 부회장이 작년 보복 운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해임되면서 구 부회장이 다시 회사 경영에 복귀했다. 구 전 부회장은 6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해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아워홈 지분은 구 전 부회장(38.56%)과 장녀 구미현씨(19.28%), 차녀 구명진씨(19.6%), 막내딸 구 부회장(20.67%) 등이 나눠갖고 있다.구 전 부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다고 했다가 아워홈이 지분 매각에 협조적이지 않아 신규 이사 48명을 선임하겠다며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으나 주주 과반수 반대로 무산됐다.그가 이사회를 장악하고 매각 불발을 이유로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당시 재계에서 나왔으나 구 부회장의 승리로 남매 갈등이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