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전쟁 초기 주도권 장악 위해 핵사용”...전문가 “核작계 공개한 것”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5일 담화를 내고 ‘대남 핵타격’을 협박했다. 자신들의 핵무력에 대해 “우리 민족이 틀어쥔 보검(寶劍)” “미제의 핵도발 책동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미용’이라고 선전해왔지만, 이날 ‘대남용’으로도 쓸 수 있다고 한 것이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DB김여정은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이 서욱(국방장관)이 언급한 선제 타격과 같은 군사행동에 나선다면 남조선 스스로가 목표판(과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일 서욱 장관의 선제 타격 시사 발언을 트집 잡아 ‘대남 담화전’을 이어간 것이다.김여정은 특히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 군은 궤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일 1차 담화 때 나온 ‘참변’보다 훨씬 센 표현으로 협박 수위를 끌어올렸다.김여정은 이날 담화에서 “전쟁 상황에서 핵무력의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이라며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 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 무력이 동원되게 된다”고 했다. 전쟁 초기에 핵무기를 집중 사용해 승기를 잡겠다는 얘기다. 이 역시 ‘북핵은 대미 협상용이지 실제 쓰려는 목적이 아니다’는 국내 진보 진영 일각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다는 평가다.과거 북한은 “조선의 핵은 평화 수호와 민족부흥의 절대적 상징”(2017년 6월 3일 자 노동신문), “우리 국가의 핵무력은 미국이 모험적인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2018년 1월 1일 김정은 신년사), “분명코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국방력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다”(2021년 10월 12일 김정은 연설)라며 이른바 ‘민족의 핵’ ‘대미용 핵’ 논리를 개진해왔다.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이 자신들의 핵을 어느 시점에, 어느 용도로 쓰겠다고 밝힌 것 처음”이라며 “김여정이 북한의 핵 작계(작전계획)까지 공개했다”고 했다. 국정원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낸 유성옥 진단과대안 연구원장은 “동족을 향해선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던 북이 핵전쟁을 경고했다”며 “심리적으로 새 정부가 북한에 예속되도록 핵으로 가스라이팅 하고 있다”고 했다.이날 김여정은 대남 핵타격을 위협하면서도 “우리(북)는 전쟁을 반대한다” “결단코 그 누구를 먼저 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핵보유국에 대한 선제 타격? 가당치 않다. 망상이다. 진짜 그야말로 미친X의 객기”라며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기 때문,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민족’ 운운하며 선제 타격만 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은 2010년 이후에만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연평도 포격(〃11월), 비무장지대 목함지뢰 도발(2015년 8월), 서해 해수부 공무원 살해(2020년 9월) 등을 저질러 우리 군인과 민간인 50명 이상을 살상했다.모양이었다. 들킨 이렇게 건 소리라 자야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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